Home 사이트맵
회사소개전문가소개재무상담신청정보마당단체재테크강좌신청




정규영   
mango1kr@naver.com
Tel. 010-5171-3123
Home > 정보마당 > 재태크칼럼
유럽을 다녀온 느낌들....
    작성자 : 조양민  작성일 : 2008/05/11 00:00  조회수 : 782
                                             유럽을 다녀온 느낌들..... 

                                                                  

                                                                   조양민(재무상담 팀장)

 

4월초 스위스에 있는 유럽 최대의 자산관리회사인 Credit Suisse를 방문했다.

연수를 받으면서 우리와는 다소 차이가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고 돌아와서 지금까지도 과제로 남는다. 식사를 하던 중에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는 그 회사의 직원 한 사람이 내게 질문했다.

“낮에 서울 시내를 관광하면서 너무나 많은 젊은이들이 카페에 비싼 차를 마시며 앉아있고, 술집이며 쇼핑을 하며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을 봤어요. 그 젊은이들이 모두  귀족의 자녀들인가요? 아니면 모두 정말 돈이 많은 건가요?“

순간 나는 조금 당황스러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이어서 또 하나의 질문을 한다.

“자갈치 시장이란 델 갔어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짐을 나르며 노점에서 새벽부터 일을 하고 있는데 왜 연금을 받으면서 노후를 즐기지 않고 그렇게 힘들게 일을 하고 있는거죠?“ 그의 말인즉슨, 왜 한국의 젊은이는 놀고 노인들은 일하는가? 바로 그것을 묻고 있었다.

순간 뭐라 딱히 할 말이 없어 당황스러웠던 순간이다.


연수를 마치고 며칠을 스위스와 독일 등을 관광하면서 그 사람의 질문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곳은 박사학위과정까지 모든 학비와 교통비 등이 국비로 제공되는 나라들이다. 그 제공으로 젊은이들은 공부하거나 일에 몰두한다. 그리고 젊은이들이 즐긴다는 것은 문화. 예술. 스포츠 같은 놀이문화가 대중적이었다. 그리고 많은 노인들은 나이가 들면서 초췌해지는 외모 때문에 좋은 옷을 입고 그리고 많은 곳을 여행하면서 여가를 보낸다.


그러고 보면 스위스 행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차가 다니는 길과 주차장을 제외한 모든 곳이 잔디인 도시 구석구석이 눈에 들어왔다. 5층짜리 건물도 없이 흔히 달력과 카드에서 보던 그 그림들 그대로 생긴 그 집들을 보면서 그 순간 이것이 잘 사는 나라. 부유한 나라구나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이런 곳의 재무관리라는 것이 과연 우리에게 적용될 것인가! 라는 불안감과 함께 예견되었던 것 같다.

FP(재무관리사)와 고객의 상담은 그야말로 편안함 그 자체였다고나 할까!

유럽 대부분의 지역에서 돈을 관리한다는 것은 우리와는 사뭇 다른 여유로움이 있었는데 핵심은 돈이란 것이 인생을 행복하고 즐겁게 누리는데 사용된다는 점이다.


내 집은 필요 없다.

국민의 대부분이 자택의 개념이 아닌 월세개념의 주거생활을 가져감으로써 그들에게 는 우리와 같이 주택마련자금이나 주택확장자금의 개념이 없다. 우리가 젊어 열심히 번 돈 모두를 주택자금에 쏟아 붓는 것과는 달리 돈에 여유가 생긴다.

아이는 18세에 독립시킨다.

                                      

태어난 아이에게 국가는 은행. 증권. 보험사 중 하나를 통해 의무적으로 부모에게 매달 일정금액을 납입케 한다. 그 돈은 매월 18년간 적립되고 아이가 성인이 되어 찾으러 오기 전까지 부모도 인출할 수 없도록 규정짓고 있었다. 그리고 성인이 되면 아이는 그 돈을 찾아 월세를 구하고 중고자동차를 사고, 그리고 완전히 부모에게서 경제적 독립을 시작하게 된다.

18세가 지나서까지 부모와 같이 사는 경우는 아이가 좀 모자라는 경우라고 그 사람들은 얘기하는데 내가 물었다.

“굳이 그렇게 하는 이유가 있나요?”

한 사람이 대답하는데 그 대답은 상당히 철학적이다.

“아이는 하느님이 우리에게 맡긴 하나의 인격체에요. 자랄 때까지 잘 키워서 이 땅에서 자유롭게 살게 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죠.“

나는 그 순간 무엇보다 우리 젊은이들의 경쟁력이 어디까지일까 궁금했다.


그들이 돈을 운용해 하고자 하는 것. 즉 재무목표는 3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매년 주어지는 긴 휴가를 대비하는 단기자금으로 이벤트자금이고, 둘째는 아이를 위해 적립되는 매월의 적립금에 대한 운용이고, 마지막 세 번째는 은퇴 후 몇 십 년을 맘껏 누릴 수 있는 은퇴자금이다.

그 세 가지 목적을 위해 그들은 단기자금과 장기자금을 구분하고 적정수익률로 8~10%를 얘기했다.


내가 면담을 하는 고객들에게 이 사람들과 같이 인생 그 자체를 즐기면서 정말 간단한 위의 세 가지만을 준비하고자 한다면 고객들은 나를 미쳤다고 하지 않을까!

결국 그들과 우리의 차이는 금융기관에서 제공하는 시스템보다 대중의 돈에 대한 가치관이 다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들은 돈을 자신의 인생을 즐겁고 행복하게 누리기 위해 쓰는 반면에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은 남에게 과시하거나 또는 자식에게 물려주기 위해 평생을 일한다는 것이 왠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우리가 알아야 한다면 오히려 돈만큼이나 이걸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독일의 해군사관학교 정문을 들어서면 거북선이 바로 보인다. 방학 때마다 한국을 방문해 이순신장군이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끌었던 울돌목에 가서 그 당시 전쟁에 사용했던 쇠징을 촬영해 와야 한단다. 그런데 10년 전인가 그것이 없어져 사진을 찍지 못하고는 독일에 돌아온 그 친구들은 한국인 유학생에게 그게 어디 갔냐고 물었다고 한다. 영문을 알지 못하는 한국인유학생은 우리 문화재청에 전화를 해 다시 수소문했다.

진도와 해남을 연결하는 연육교를 공사하면서 그 쇠징이 뭔지 모르고 그것을 파헤쳐 바다에 빠트렸다는 대답이었다.


지금도 나는 유럽에서 우리에게 적용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는 재무관리보다 더 큰 것을 배우고 왔다. 그건 그 사람들이 너무나 열심히 자기 나라의 역사를 지키고자 노력한다는 것인데, 나는 지금도 모두가 하나처럼 그럴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부럽다.


     재무설계 바로 알기
     엄마의 희망










재무상담 절차안내